안반데기 선형개선 등 촉구

 

기후 변화와 중국산 김치의 범람으로 갈수록 위축되는 강원도 고랭지농업을 살리기 위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늘고 있다.

강원도의회 심영섭 의원(강릉1)은 지난 2일 제25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농업인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은 근본적인 생산원가의 절감”이라며 “전국 최대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농산물 반출로 개선사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반데기는 총넓이 198만㎡의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곳으로, 현재 이곳에서 생산된 배추·무 등 고랭지채소는 평창군도 15호선을 통해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급경사, 급커브가 심하고 해발 1100미터의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낙석 등 곳곳이 위험 구간이다. 이에 심 의원은 선형개선 사업비 지원 등 농민이 체감하는 근본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태백 영월 정선 평창 등 고랭지채소 중심의 농업인대표들도 지난달 15일 중국산김치 수입증가로 갈수록 가격형성이 어려운 고랭지배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도청에 건의했다.

이들은 정부 차원의 우리농산물 애용캠페인 전개와 함께 갈수록 지력이 약해지는 농지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기준의 지력증진사업,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병해충에 대한 대책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산김치는 연간 25만톤 정도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강원도 고랭지배추 생산의 87% 수준으로 대안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정선=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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