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최근 건국대학교에서 호흡기질환이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 역학조사 결과 사람간의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호흡기질환 발생과 관련 해당 환자들이 축산농장 등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축질병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조사결과로는 연관성이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건국대 호흡기질환 조사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2일 현재 건국대 호흡기질환 발생과 관련 총 7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중 50명이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 7개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50명의 의심환자와 동거하고 있는 87명 중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가까운 접촉자에서의 추가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점은 이번 질병이 사람 간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거나 전파력이 낮은 질병일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나, 아직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체 검사와 관련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병국 본부장은 이날 “이번 건과 관련해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16종에 대한 병원체 검사에서 1차 검사에서는 특별하게 이상소견이 보이지가 않았다”면서 “이중 레지오넬라, 브루셀라, 큐열 등과 같은 경우에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보였지만 항체가 검사를 3주 후에 대조를 해서 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3주 후에 2차 항체과 검사를 시행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 혹시나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는 곰팡이, 즉 진균배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진균배양검사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조금 더 소요가 될 것 같아 2주 내지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건국대 호흡기질환 집단 발생과 관련 관계자들이 축산농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산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관련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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