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상승, 연료비 절감·과수 품목 전환 등 도움 될수도"

 

강원발전연구원 워크숍

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변화가 강원도 농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원장 육동한)이 지난달 29일 개최한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연구소 강종원 박사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강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도 농정추진 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5차 보고서에 의하면 오는 2100년이 되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3.1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6.1% 증가하지만, 강원도는 같은 기간 5도가 상승하고 강수량은 20.3%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돼 대응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기온상승은 겨울철 연료비 절감과 과일 주산지 등 긍정적인 측면과 병해충문제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지속적인 준비로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순배 강원도농업기술원 연구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농업의 기술대응전략’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장기적인 대응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강원발전연구원 이영길 박사의 진행으로 임상철 상지대 교수, 허성재 강원도 농식품유통원예과장, 김재록 강원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이종인 강원대 교수, 김인종 강원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과장 등이 토론을 실시했다.

육동한 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농업의 여러 측면이 있겠지만 고랭지농업을 과수 등 새로운 소비품목으로 전화시키는 등 대응만 잘하면 오히려 기후변화가 강원농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강원농업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곧 기구를 발족시키기로 잠정 합의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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