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작황 양호”
수급 양호 전망 내놨지만
통계청 조사결과는
수급차질 불가피 


지난해 가을무에 이어 올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와 통계청의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결과가 큰 차이를 보여 김장철 수급조절에서의 혼선 및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가을무의 경우 농업관측센터의 조사결과가 더 정확한 것으로 나와 올해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지난달 31일 가을배추 재배면적 관측치가 1만4288ha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6%, 평년 대비 2% 줄어들은 것으로 파악한 것. 반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을배추 재배면적 확정치는 1만2724ha로 양 기관 간 차이 면적이 1564ha나 달했다.

가을무도 농업관측센터의 가을무 재배면적 관측치는 지난해보다 3%, 평년보다 6% 줄어든 6952ha로 조사됐다. 이 역시 통계청의 가을무 재배면적 확정치 5769ha와 큰 차이가 있었다.

농업관측센터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면 김장철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6% 감소하지만 작황이 양호해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 역시 작황이 크게 좋아져 단수가 증가, 평년 이상의 생산량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통계청의 조사결과대로 간다면 김장시즌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양 기관의 통계 차이는 지난해 가을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당시 2014년 가을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 농업관측센터는 전년 대비 5%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한 반면 통계청은 27%나 감소할 것으로 발표했다. 당시 조사 결과는 농업관측센터의 판정승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 의견이었다. 지난해 가을무 출하기인 11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18kg 상품 기준 8199원으로 그 전년의 8217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통계청의 발표대로 27%나 감소했다면 1년 전과 비슷한 시세가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흐름이었던 것이다.

한편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김장철 소비자 조사 결과 올해 김장철 1가구당(4인기준) 배추 소비량은 24.2포기로 작년의 25.2포기보다 다소 감소하며, 배추 형태별 선호비중은 절임배추가 49%로 작년의 46%보다 3%p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