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거점 도매시장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가 넓어져 저온창고 등 농산물 유통 시설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지난달 29일 도매시장과 인접된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확보, 도매시장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인 28일 도로공사와 시장 인근의 6263㎡(인창동 137번지 외 5필지)에 달하는 도로 부지에 대해 29억1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시 세워야 하지만 주차장, 냉동창고, 저온창고 등 유통 시설 확충에 부지가 대부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6년 12월 준공돼 이듬해 6월 본격 개장한 구리시장은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거래규모는 늘어난 반면 협소한 공간 및 시설 노후화 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이번 도로 부지 확보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호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이번에 계약 체결한 도로공사 부지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원활한 농수산물 유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도매시장 거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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