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배면적 577ha 생산량 2100톤, 2008년의 2배

강원사과사업단 출범
단지화 등 본격 지원


기후변화로 사과 등 과일 생산적지로 떠오른 강원도에 사과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의 사과 재배면적은 577ha에 생산량 2100톤으로 2008년 263ha 대비 2.1배 증가했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정선이 115ha로 가장 많고 영월 101ha, 양구 90ha, 홍천 70ha, 평창 56ha, 춘천 44ha, 원주 30ha, 철원 17ha 순이다. 특히 고랭지배추 산업이 중국산 김치 수입의 증가로 타격을 받으면서 사과 재배로 많이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이 같은 사과재배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강원대학교 원예학과 박성민 교수를 단장으로 강원사과사업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사업단은 강원도 사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이 기후에 적합한 재배기술을 확보해야하고, 고품질 다수확 재배기술 보급을 통한 생산성 향상, 병해충 관리기술의 체계화를 통한 안전 생산, 국내 육성품종 조·중생종 보급 확대를 통한 재배면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핵심농가 100농가 정도를 단지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영월에서 사과농사를 전문으로 시작한 김광성 씨는 “기후변화로 강원도 날씨가 사과재배 적지로 바뀌고, 중국산 김치 등 수입농산물이 범람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과재배를 시작했다”며 “강원도 사과는 고랭지의 특성상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아삭해 상품성이 높기 때문에 생산면적만 늘리면 남부지역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월·정선=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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