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늘어

국내 결혼이민·귀화자와 기타사유 국적취득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다문화가족은 8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한국인과 결혼하거나, 결혼했으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결혼이민자’는 14만7382명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인과 결혼 후 귀화한 ‘혼인 귀화자’는 9만2316명이며, 인지·귀화 등으로 한국국적을 취득한 ‘기타사유 국적취득자’는 6만574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결혼 이민자와 혼인 귀화자, 기타 사유 국적취득자를 모두 합하면 30만5446명에 이른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결혼이민자 등에 대한 통계를 처음 발표한 2007년에 비해 215%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0년 2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5년 만에 다시 1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결혼이민·귀화자 등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배우자와 자녀까지 포함하는 다문화가족도 크게 늘어 올해 다문화가족 수는 82만명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7년 다문화가족 수는 33만명 수준이었고 2012년 7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진선미 의원은 “우리 사회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며 “당사자에 대한 적응정책을 넘어 우리 사회의 관용을 키우기 위한 전 정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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