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14개 시군·농어촌공사와 가뭄대책상황실 운영
충남도, 긴급예산 231억 투입…관정 22곳 개발 등 추진


지속되는 가뭄으로 내년 농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마다 농업용수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8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도와 14개 시군,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해 3개반(상황총괄반, 영농대책반, 현장지원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봄 가뭄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전북지역의 올 강수량은 669mm로 평년 1204mm의 55.6%에 불과, 내년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올해 추진 중인 저수지준설·관정개발·간이양수장사업은 연내 완료하고 저수지 물 가두기와 함께, 하천유지용수 방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저수율(2만톤 이상, 30%이하)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가뭄예상지역에 대한 관정개발 등을 위해 중앙부처에 추가 예산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충남도도 상수도 관로 누수 저감 사업과 관정 개발 사업 등에 긴급예산 231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번 긴급예산은 △농업용수 135억 6000만원 △생활용수 93억 1000만원 △공업용수 2억 8000만원 등으로 편성됐다.

농업용수 확보와 관련 100억 3000만원을 들여 총 22공의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장 개·보수 사업 15건도 추진한다. 15억 3000만원을 투입해 저수지 50곳을 준설하고, 지방하천 퇴적토(20만㎥) 준설 사업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생활용수와 관련해 상수도 관로 누수 저감 사업에 90억원을 투자, 보령과 서천 등 6개 시·군에 상수도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수율 향상 시스템을 설치해 상수도 절수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령과 청양 지역 농공단지에 대형 관정을 개발하고 2억 8000만원을 들여 정수 장치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긴급예산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용수 확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전주=양민철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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