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소재 농촌체험농장인 ‘연이랑 명주랑’에서 장당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벼 수확체험을 가졌다.

평택 송탄농협(조합장 홍선의)이 ‘어린이 벼 사랑 체험학습’의 결실을 맺는 수확 행사를 가졌다.

송탄농협은 지난 6일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농촌체험농장 ‘연이랑 명주랑(대표 안병무)’ 들녘에서 장당초등학교 1학년 학생 30명과 함께 노랗게 익은 벼 수확체험을 실시했다. 송탄농협은 어린이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2010년부터 ‘어린이 벼 사랑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4월 볍씨 파종 체험을 시작으로 1년 동안 모내기, 우렁이 투입, 메뚜기 잡기, 벼 수확에 이르기까지 모든 벼 재배 과정에 참여해 직접 체험을 하고 있는 것. 이날 홀태와 호정기(탈곡기계) 사용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학생들은 볏단을 한 주먹 움켜쥐고 홀태에 넣어 잡아당기거나 돌아가는 호정기 위에 볏단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이삭을 털었다. 벼베기가 끝난 후에는 논에서 뛰어다니는 메뚜기를 잡으러 다니기도 했다.

한농연경기도연합회 감사인 안병무 농장주는 직접 학생들에게 벼 생육과정과 농산물의 중요성, 농업·농촌의 다양한 전통문화 등을 교육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안 대표는 “벼가 자라는 전 과정을 체험한 어린이들이 쌀과 밥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학습의 가장 큰 성과”라며 “송탄농협의 이 같은 농촌체험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이호순 교사는 “논과 관련된 체험학습을 통해 논에 대해 알고, 벼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함으로써 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선의 조합장은 “어린이들에게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벼사랑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벼 사랑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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