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김남훈)는 7일 농협중앙회 철원군지부 앞에서 ‘철원 쌀 경쟁력제고위원회’를 해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
외부인사, 농업인 대변 못해
농협 조합원들이 결정해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농업인에 대한 대표성이 없어 농업인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고 잘못하면 수매가격 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철원 쌀 수매가격 결정을 목적으로 설립된 철원 쌀 경쟁력 제고위원회는 철원군 농정과장, 철원군농업기술센터소장, 농협철원군지부장, 철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철원군쌀전업농회장, 농관원 철원사무소장, 농협양곡 본부장, 철원군의원 1명, 4개조합(갈말농협, 철원농협, 김화농협, 동송농협)별 조합장(4명)과 이사(조합별 3명, 총 12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 조합마다 조합원, 대의원, 이사회 등의 의사결정기구가 있는 만큼 외부인사들이 쌀 수매가 등을 책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쌀 수매가는 농협 조합원들이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철원군에서 벼농사 6만2000㎡ 짓는 심창보 한농연강원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지난해 철원 쌀의 수매가격은 벼 1kg에 1600원 정도였으나, 위원회는 벼 1kg에 1444원 정도인 정부수매가격을 기준으로 검토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의 위원회는 즉각 해체하고 진정한 농업인을 대표하는 위원들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농업인, 농협,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자조금도 만들고 홍보와 마케팅 등 철원 쌀의 발전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원=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 기자명 백종운 기자
- 승인 2015.09.08 18:35
- 신문 2752호(2015.09.1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