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교육농장에선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 대상 소비자들 연령대 고려
활동 중심 프로그램 진행해야


교육농장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단체는 초등학생 그룹이다. 농장 입장에서 모든 단체를 다 진행하기는 어렵다. 농장마다 중심 주제에 맞는 대상 그룹을 선정해야 하는데 이러한 사항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다. 프로그램을 잘 운영할 수 있는지, 도와 줄 사람은 있는지, 시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제반 여건을 잘 살펴야 한다. 농장주의 개인적인 성향도 중요하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 나타나는 장단점을 살펴보고, 어떤 연령대의 소비자를 주 대상으로 할지, 그리고 어느 기관이나 협회와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교육농장의 주제는 어떤 농업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소, 돼지, 낙농, 곡물, 과수, 채소 등 축종과 작목에 따라 주제를 선정할 수 있다. ‘우유에서 빵까지’, ‘과일과 채소’, ‘사과에서 잼까지’ 등이 그 예다. 농장 경영에 관해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루에 소가 얼마만큼의 우유를 생산하는지, 어느 정도의 풀을 먹는지 등을 비주얼로 교육해야 한다. 아이들이 왔을 때 어떻게 이해를 시키느냐가 핵심으로, 이론 중심 설명이 아니라 활동 중심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설명으로 이해시키는 것은 학교에서도 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 있어서 반나절, 종일, 일주일, 계절별 프로그램 등 시간도 중요하다. 오늘 유치원생이 방문했다면 초등학교에 진학한 후 다시 올 수 있다. 프로그램은 순환된다. 헤센주의 경우 교육농장에 체류하면서 일주일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일부 교육농장은 일 년 내내 예약이 완료된 곳도 있다.

독일이나 한국, 프랑스 등 전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교육농장을 하는 목적은 아이들에게 농업의 교육적인 측면을 알리는 것이다. 교육농장은 한 국가만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슐츠(Mrs. Schulze) 씨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방문한 그룹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독일의 문제가 한국과 베트남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교육농장이 필요한 것이다. 단, 구현이 될 때는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정광용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