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방역 신경써야

올 가을 이후 PED(돼지유행성설사병)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장 수의사들에 따르면 PED가 크게 발생 했던 2013년과 2014년 초 수준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PED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로, 올 가을 이후 PED 발생이 고개를 들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양돈 수의사는 “PED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되지만 여름철의 경우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기는 어렵다”며 “지금은 농장 내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11월을 기점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겨울에도 PED가 곳곳에서 발생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체계가 강화돼 예상만큼의 큰 피해는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지만, 지금의 양상으론 올 겨울로 접어들면서 PED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

도드람동물병원 정현규 박사도 “재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PED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PED에 감염되거나 재발한 농장들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돼 차단 방역 등 질병 관리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제역도 문제다. 신형 백신이 공급되고는 있으나, 여름철이 지나고 바이러스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양돈 수의사는 “신형백신을 놓고 있고, 바이러스 매칭도 어느 정도 되니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 순환이 일어나는지 계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수의사는 이어 “현장 컨설팅을 하는 수의사들이 구제역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 수의사들이 일령별로 채혈을 해 구제역 검사를 의뢰하고 구제역이 확인되면 바이러스 제거작업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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