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FTA체결국으로부터의 축산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돼지고기는 2억달러 가량, 쇠고기도 1억3000만달러 가량이 더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쇠고기는 상반기동안 15만9000톤이 수입되면서 평년 대비 7.6% 늘어났다. 돼지고기는 이보다 더 늘었다. 평년 수입량이 19만5000톤 가량이었지만 올 상반기 수입량은 24만6000톤으로 26% 이상 증가했다. 국내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량 증가로 분석됐다. 반면, 가격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닭고기 수입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들 품목의 전반적인 수입가격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의 지난해 상반기 수입가격은 kg당 각각 5.59달러·3달러·1.97달러였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각각 6.29달러·3.03달러·2.2달러로 각각 12.6%·1.2%·11.8% 상승했다.

국내에서 과잉 수급양상을 보이고 있는 낙농제품의 수입은 치즈를 중심으로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동안 수입된 낙농제품의 량은 치즈·유장·탈지분유 등이 각각 5만7000톤·2만8000톤·1만톤 수입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5.8%·-7.7%·4.4%를 기록했다.

치즈와 유장, 그리고 탈지분유의 수입단가가 전년동기 각각 kg당 5.12달러·3.01달러·4.59달러에서 4.68달러·2.15달러·2.91달러로 낮아졌지만 국내 잉여상황이 나타나면서 치즈의 수입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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