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누룩에서 분리한 효모를 이용해 만든 막걸리의 다당 성분이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전통식품연구센터 우리술연구팀은 보유하고 있는 전통 누룩으로부터 분리한 효모와 이를 이용해 만든 막걸리로부터 다당을 분리해 면역 증강 활성이 있음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통 누룩으로부터 분리한 효모를 이용한 막걸리의 다당체는 정상동물모델에서 임파구 증식 효과가 나타나 면역증진 효능을 보였고, 면역억제동물모델에서는 임파구 활성, 백혈구 수, NK세포 활성의 저하된 면역을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해 전통 누룩으로부터 분리한 효모 균주들이 만들어내는 발효물이 막걸리에서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관련 기술의 특허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며 면역 증강 다당 생산 효모 및 이를 이용한 막걸리 제조기술을 일부 기술이전한 상황이다.

김혜련 우리술연구팀 팀장은 “전통 누룩은 다양한 천연 유용미생물 자원의 보고이며 이로부터 분리한 효모는 우리나라 토종 균주로서 막걸리 발효 시 면역 활성이 있는 다당체 등 생리활성을 갖는 다양한 성분을 생성하므로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막걸리 양조장의 효모 균주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를 통해 막걸리 양조 시장에서 토종 균주 사용에 따른 국내 균주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국내 막걸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더 나아가 기능성을 갖는 토종효모 및 효모 발효물은 다양한 식품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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