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급여 시 비타민A를 제한급여하면 근내지방(마블링)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는 김완영 한국농수산대학 교수팀에게 의뢰한 ‘비타민A 및 D 조절을 통한 한우의 근내지방도 향상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A 및 D의 결핍이 근내지방도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해 비타민 결핍에 의한 고급육생산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농가차원의 획기적인 고급육 생산의 사양관리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 한우 사육 시 비육전기(12~18개월)에 비타민A를 제한급여하면 근내지방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15개월령 한우 거세우에게 8개월 동안 비타민A를 전혀 공급하지 않고 결핍을 유도했을 때 근내지방도 지수가 6.73으로 나타나, 공급했을 때 근내지방도 지수 5.73보다 약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의 비타민A 조절은 원료사료에 함유된 비타민A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사료에 비타민A를 첨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김완영 교수팀은 비타민A 조절을 통해 한우육질이 10% 향상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3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일본화우 비육우농가의 경우 대부분 비타민A를 제한하는 사양관리를 통해 근대지방 극대화를 이루고 있으며 미국 등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료사료 중 비타민A가 지나치게 낮으면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비타민A 함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료회사나 공공기관 차원에서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완영 교수팀은 연구보고서에서 “근내지방 분화와 증식이 왕성한 12~24개월령 사이에 비타민A를 제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우농가가 사양관리를 실시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고급육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조사연구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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