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확대 등 수급조절 추진

지난 4년 동안 생산비 이하로 도매가격이 형성되면서 농가 순이익을 ‘마이너스’로 내몰았던 한우가격이 올해 3월 이후 4개월 남짓 ‘플러스’로 돌아선 가운데 추석 가격 상승을 앞두고 농식품부와 생산자단체가 가격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도매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한우 수급정책모형’을 개발해 수급상황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달 30일, 최근 지속되는 한우가격 상승세를 안정화시키겠다며 ‘추석 대비 한우가격 특별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의 골자는 단기적으로 추석이전에 생산자단체 주도하에 도매시장 출하물량을 확대하고, 대형유통매장과 공영홈쇼핑을 통한 할인판매를 펼치는 한편, 추석맞이 선물세트에 대해 할인판매를 실시한다는 것.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번식률 향상 및 번식기간 단축을 통한 개체수 확대, 출하월령 단축, 지역축협 생축장을 활용한 우량송아지 생산·공급 등의 대책과 함께 ‘한우수급정책모형’을 개발해 한우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적정 사육마릿수를 재설정하고 수급진폭을 완화할 수 있도록 수급상황별 대응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기가격안정대책으로 한우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판매가 계획됨에 따라 오히려 소비증가현상이 나타나면서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하대비 소비량이 많아 가격이 오르는 상황인데, 할인행사를 추진할 경우 수요량이 더 늘어나면서 도매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것. 실제 한우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는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했을 때 이를 지지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유통업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대상 할인행사를 실시해 왔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는 것이고, 이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도매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률을 높이면 일정수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됐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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