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헤센주 겐슬러 농장은 직접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제품 외에 주변 소규모 농가의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신선한 로컬푸드 식재료로
가족농이 만든 농식품 판매


독일 헤센주 뢴지역 6차산업 농장들은 저마다 직판장을 열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웃들이 생산한 다양한 농식품들을 공동으로 직거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농촌체험학습 농장, 음식서비스, 인디언 호텔 등을 즐길 수 있는 독일 겐슬러 농장 직판장은 직접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제품 외에 지역의 가족농들이 만든 다양한 농식품을 함께 판매한다. 돼지나 소·양·생선으로 만든 다양한 소시지를 비롯 독특한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크래커, 치즈, 쿠키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이 지역의 가공식품은 로컬푸드 식재료를 사용한다. 사과와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 사과값은 100kg당 4유로 정도이지만 지역 유기농 사과값은 14유로에 달한다. 유기농 사과 와인은 한 잔에 2.5유로에 팔린다.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찾는 고객들이 많다. 지역 농장 직판장을 찾는 고객들은 반경 20~30km안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100km이상 떨어진 곳에서 방문하는 고객들도 적잖다.

홍보는 지역 농민들이 정성을 쏟고 있는 교육마케팅을 통해 이뤄진다. 이 지역을 방문했던 학생들이 훌륭한 광고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재료삼아 전통방식으로 빵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가정에서 부모와 그 경험을 나눈다.

매년 약 200개에 달하는 방문 학생 단체들이 겐슬러 농장을 방문한다. 정부는 학교와 연계해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장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으로부터 학교 교육인증을 얻은 지역 농장들은 직업학교 학생들의 유기재배기술 교육장으로 쓰인다. 정부의 후계농 양성정책에 지역 농장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참여하는 셈이다.

독일 헤센주에서 6차산업을 영위하는 겐슬러 농장은 현재 비정규직을 포함해 약 15명을 고용하고 있다. 독일 6차산업 농장들은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광용/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