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8월 3일까지

▲ 지난해 열린 함양산삼축제에서 관광객들이 함양산양삼을 들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65개 다양한 힐링프로그램 준비
산양삼 직접 캐서 가져갈 수도


“함양산삼축제가 당신의 여름휴가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 백두대간 게르마늄지대의 청정자연이 키운 함양산삼을 주제로 펼쳐지는 ‘제12회 함양산삼축제’로 와서 건강과 행복과 행운을 캐는 심마니가 돼 보십시오."

천년의 숲 상림공원에서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12회 함양산삼축제’를 앞두고 임창호 함양군수와 최완식 산삼축제위원장은 이와 같이 피력했다.

함양군은 진시황이 불로초 산삼을 구하기 위해 신하인 서복 일행을 파견했던 지역이다. 지리산과 남덕유산 등 해발 1000미터 이상 되는 산이 15개나 있고, 임야가 군 전체면적의 78%나 되는 전형적인 산골이다. 특히 전 지역이 게르마늄 토양대다. 다른 지역의 3배에서 최고 6배에 이르는 게르마늄이 분포돼 있어 산양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역사적으로 함양의 남덕유산 깃대봉 일대는 삼국시대 최대의 산삼 분포지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의 심마니가 모여 제를 지낸 제단과 약수터 흔적이 남아 있다.

함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삼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산양삼 생산이력제를 실시하는 등 산양삼 산업화에 발 빠르게 나섰다. 또한 함양기능성식품 활성화를 위한 RIS사업을 통해 명품 산삼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해왔으며, 세계 산삼 주산지인 중국이나 베트남 등과의 우호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함양 산양삼 세계화에도 공을 들였다. 이러한 저력을 토대로 2020년 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성대히 개최하기 위해 정성을 쏟는 중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함양산삼축제는 이를 견인해온 국내유일의 산삼축제다. ‘산삼의 신비와 함께하는 천년의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내건 이번 축제는 ‘여름휴가’ 하면 ‘함양에서 즐기는 건강여행’이 공식화 될 수 있도록 65개의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함양산삼축제의 꽃인 ‘산삼캐기 프로그램’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황금산삼 30돈을 찾아라’는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 후 황금산삼을 찾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재미나게 체험할 수 있다. 다섯 단계를 통과하고 황금산삼을 찾는 사람에겐 매일 200만원 상당의 황금 10돈을 차지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5000원인데,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되돌려 받기에 무료나 다름없다. 8월 2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산삼축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기존의 산삼캐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체험비 3만원을 내면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필봉산 주변에 숨겨진 6~7년근 산양삼을 직접 캐서 한 뿌리 가져갈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심마니 역사탐방 △사라진 심마니를 찾아라 △행운의 심마니를 찾아라 △숲속의 곤충을 찾아라 △심마니 과거시험장 △산삼 퀴즈대회 △심마니 원시체험 등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하듯이 찾기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함양이 고향인 이외수 작가의 강연과 만성 피로학회 명예회장인 이동환 힐링닥터의 토크쇼도 진행된다. 삼양삼 및 농특산물 판매장, 먹거리장터, 산삼카페, 산삼 경매장, 세계음식관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국노래자랑 녹화, 뮤지컬 경연, 재즈경연 등의 공연 프로그램도 알차다.

한편 함양산삼축제 폐막 직후에도 이곳 상림공원 일원에서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한농연경남도연합회(회장 성한경)가 주최하는 ‘제13회 경상남도농업경영인대회’가 펼쳐져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계속 풍성하게 이어진다.

함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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