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홈 영향으로 구례·순천 등 농경지 침수·과수 낙과 피해

태풍 '낭카', 17일부터 영향권
전남·경남·강원 영동지역 주의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농경지 침수 및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영향으로 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령됐다. 구례 205.6㎜, 순천 158.2㎜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375ha, 과수 낙과 124ha, 밭작물 도복 22ha, 비닐하우스 파손 등 총 522ha에서 피해(12일 기준)가 발생했다.

태풍 찬홈에 이어 또 다른 태풍인 11호 태풍 낭카가 17일경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제주도와 전남, 경남북과 강원 영동 등의 지역이 북상 중인 낭카의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18일 새벽부터는 소형 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태풍에 따른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방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배상두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장은 “수확기에 이른 복숭아와 포도 등의 과일은 조기 수확하고 농작물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잡초제거와 배수시설 정비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밭작물 및 노지 채소류는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지주를 설치해 쓰러짐을 방지하고 비닐하우스는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줄 것”을 강조했다.

또 “태풍이 통과한 후에는 도열병, 벼멸구 등의 적기 방제를 실시하고 생육이 불량한 경우 요소비료를 엽면시비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상기, 이현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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