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출 대상·방법 보완해 서류 제출

두번의 고배를 마셨던 난 자조금 사업이 세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조성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9일 한국난재배자협회는 보완을 마친 난자조금 신청서류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난재배자협회는 지난 1월과 5월에 열린 ‘자조금 및 품목정책 조정협의회’에 난 자조금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연거푸 ‘보완 후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그 후 농식품부 원예경영과는 실질적인 보완을 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 등을 제공했으며, 협회는 지난달 24일 임원회의를 거쳐 시행여부와 거출방식 등을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서류미비’, ‘거출방법 불명확’ 등의 지적을 받았던 한국난재배자협회는 자조금 거출대상을 회원으로 정하고 조성방법으로는 재배면적과 판매전 수수료, 공판장 낙찰금액의 일부를 거출하기로 했다. 조성목표액은 국고보조금을 포함해 5억2000만원으로 잡았다.

최강욱 한국난재배자협회 사무총장은 “농식품부가 요청한 보완사항과 품목계획을 반영했고 조성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거출방식과 금액 등을 확정하는 등 서류상 불명확했던 부분들을 보완했다”며 승인여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난자조금 설립 여부는 앞으로 열릴 3분기 ‘자조금 및 품목정책 조정협의회’에서 결정된다. 한국난재배자협회는 회의가 앞당겨질 경우 7월 중에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해당 부서인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에서는 8~9월 사이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일은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도혁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은 “지금까지는 요청한 사항들이 잘 개선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전문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서류, 조성계획 등이 많이 보완됐다”며 “자조금을 통해 생산비 증가, 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 생산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이 시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희 기자 kimh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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