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가 7개 양식어업인단체와 함께 6월 25일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 고성사무소에서 전국 최초의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가 7개 양식어업인단체와 전국 최초로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 3년 내 20% 감축을 목표로 시설량 감축을 강력히 추진한다.

경남도는 양식장의 적정시설(입식) 유도로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업계의 자생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지난 6월 25일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 고성사무소에서 전국 최초로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통영시 한산양식회, 통거양식회, 멍게양식회, 우인회, 수양회, 한수양정회, 고성군 자란만굴양식협의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협약일로부터 3년 내 현재 시설(사육)량의 20%를 감축하고, 경남도와 시군은 협약참여 단체가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인 지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협약 체결 단체 확대를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11개 양식단체와 자율관리 협약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해 이날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어업인들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밀식을 해 병해가 자주 발생하고 환경악화 등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김상욱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정량의 양식물을 시설(입식)하게 되면 어장환경 개선, 고품질 제품생산, 조기성장, 비만도 증가로 출하시기를 앞당겨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인건비·종묘대·자재비도 절약할 수 있어 어업경영 개선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이에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어업재구조화 차원에서 전체 양식어업인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계속 희망 단체를 발굴해 협약 체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거제 한산만 어장의 수용력을 조사한 결과 현재 시설량의 25%를 감축하면 1ha당 연간소득이 530만원 정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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