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경영인대회가 지난달 24일 레츠런파크 제주에서 '한농연의 힘을 모아 제주농업 개혁! 희망의 미래농업으로'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구성지 도의희 의장 등 참여
궂은 장맛비 속 성황리 개최


제13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경영인대회가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이덕진) 주최로 지난달 24일 레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한농연의 힘을 모아 제주농업 개혁! 희망의 미래농업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대회는 장맛비에도 김진필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권영수 제주도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농업관련 유관기관·단체장, 농업경영인 회원 및 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덕진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농업은 풍전등화와 같은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농업경영인들이 농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미래가 있는 제주농업을 만들어가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필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격려사에서 “정부의 개방화 방침으로 제주도의 핵심 농산물 대부분이 무관세 완전 개방의 위기로 내몰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농업의 수많은 난제를 한농연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아 건설적인 대화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제주는 개방화의 위기를 농업 대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농업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농지 기능관리 강화와 감귤 구조혁신 등을 바탕으로 1차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현재 농업이 힘든 시기라고 생각 된다”며 “밖으로 밀려나 있는 농업을 중심으로 옮겨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농업을 만들 수 있도록 농업경영인들이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개회식을 비롯해 제주농업정책 설명회, 농업인교류센터 찾아가는 서비스(법률 상담), 농기자재 등 각종 전시와 한농연 가족한마당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농촌 지키는 최후의 보루 될 것”

 

▲대회사/이덕진 한농연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우리 농업은 풍전등화와 같은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정부의 FTA 관련 농업정책은 원론적인 내용뿐 실질적인 대책이 없어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제주의 1차산업 소득이 전체 지역총생산의 18% 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FTA 등 개방화 추세는 제주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다. 또한 1차산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쳐 제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우리 농업경영인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변자로서 농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우리 한농연은 변화와 발전을 앞장서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농업인 단체로서 역할을 다해 희망이 있는 제주농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이 수행해 나갈 것이다.


“수많은 난제, 회원 힘 모아 해결”

 

▲격려사/김진필 한농연중앙연합회장=정부는 FTA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농민들이 요구해 온 무역이득공유제 도입이나 정책자금 금리 인하 같은 핵심 대책은 대부분 빠져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한·중FTA 발효 후 20년간 피해액이 겨우 1540억원 정도라고 정부는 자신하고 있지만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정부는 TPP 가입까지 서두를 방침으로 감귤류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아우른 제주도의 핵심 농산물 대부분이 무관세 완전 개방의 위기로 내몰릴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의 농정 현안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감귤산업과 농지를 지켜내는 일 등 수많은 난제들을 한농연 회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건설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농민들의 하나된 목소리를 전달해 관철시켜내야 한다.


“농업 체질 개선·구조 개혁 역점”

 

▲축사/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대독)=지금 우리 농업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농촌인구는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고 FTA와 TPP 등은 우리 농업의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는 개방화의 위기를 농업 대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농업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농지 기능관리 강화와 감귤 구조혁신 등 제주 농업정책의 대전환기를 보내고 있다. 6차산업 육성과 수출확대 등 제주 1차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어도 행정과 농업인, 농업인단체, 농협 등이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적을 이뤄 낼 수 있으라 확신한다.


“농업 지켜낼 선도적 역할 기대”

 

▲축사/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최근 들어 농업이 힘들어 보이고 농업경영인들의 어깨에 걸린 짐이 무거워 보인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다. 농산물의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과 농촌, 관광, 유통을 아우르는 6차산업으로 만들어 내면 그 것이 바로 기회이다. 사람 누구나 농업을 통해 먹고 살아야 한다. 농업은 절박하고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분야로 함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농업에 대한 인식은 점점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사는 농업, 성스럽게 여길 수 있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농업을 논의의 중심으로 옮겨와야 한다. 농업경영인들 각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농업을 체계적으로 지켜낼 수 있게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이/모/저/모
 

▲ 이날 대회에서는 '감귤 및 월동채소 산지거래소를 즉각 시작하라' 등 농민의 심정이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농정 요구 담은 현수막 곳곳에
○…이날 제주도농업경영인대회가 열리는 제주경마공원 주변에는 농업 정책과 관련해 ‘FTA무역이득공유제 즉각 입법화하라’, ‘우리 자식들에게 희망 없는 농업을 물려줄 수 없다! 농산물 가격 보장하라!’, ‘모든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1%로 인하하라!!’ 등 농업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농민의 심정이 담긴 현수막이 가득. 한 농민은 "정부가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정책을 펼쳐 달라"고 주문.

노래솜씨 뽐내며 스트레스 ‘확~’

▲ 이날 대회 중 열린 회원 노래한마당에서 농업경영인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회 2부 행사로 열린 회원 노래자랑에서 회원들이 무대로 나와 그간 농업 스트레스를 풀어내며 노래솜씨를 한껏 뽐내 회원들이 큰 호응. 제주시연합회와 서귀포시연합회 회원들은 자신의 지역 회원이 노래를 할 때마다 무대 밑에서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모습을 연출. 다만, 비로 인해 준비했던 체육행사가 취소돼 일부 회원들이 아쉬워하기도.
 

▲ 농업인교류센터 자문 변호사가 농업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법률 상담으로 궁금증 풀어요”
○…이날 대회에서는 농업인교류센터의 찾아가는 법률 상담 서비스가 진행돼 그동안 회원들이 궁금했던 토지측량 경계 확인, 주위 토지 통행권, 토지 사용료, 부동산 교환 계약, 점유시효 취득 등 농지와 관련된 법률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 한 회원은 “맹지 활용 방안 등 농지에 대한 법률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법률 상담 서비스로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었다”고 호평.

제주 농업현안 강연 “아쉽다”
○…이날 ‘농업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를 주제로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의 제주농정 당면 현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 이번 강연에서는 양 국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감귤 구조혁신 방침과 제주농지 기능관리 강화 방침, 월동채소 작부체계 개선 등에 대해 설명. 한 회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감귤 문제와 농업 관련 현안 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은 좋았지만 질의응답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듯 해 아쉬웠다”고 평가.


#숨은 일꾼/이선우 한농연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사무처장
“메르스, 장맛비에도 도대회 성공적 마무리 뿌듯”

 

제13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경영인대회를 바쁘게 준비해 온 이선우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사무처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제주지역에서 시작된 장마로 우려했던 행사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무처장은 “행사 몇 주를 앞두고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행사 시작일부터 장마가 시작돼 걱정이 많았다”며 “이덕진 회장을 비롯해 도연합회 임원과 회원들의 단합과 지원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메르스 사태로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농연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에서 다행히 제주에서 메르스 예방 및 차단이 잘 이뤄져 이번 행사를 무난하게 치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에는 김진필 중앙연합회장 및 임원진과 다른 지역 도·시 회장,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과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줘서 예전보다 더 성황리에 개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처장은 “많은 내빈들이 한농연제주도연합회 회원들을 격려하고 성원해 준 것 만큼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 한농연제주도연합회가 성장하고 제주농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내빈
△김진필 한농연중앙연합회 회장 △권영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손유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FTA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원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연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문대림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안동우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 국장 △강성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원장 △강덕재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이수길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김문숙 한국농어촌공사제주본부 본부장 △이창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제주지원 서기관 △문대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이순선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 부회장 △홍행표 전국농업기술자제주도연합회 회장 △정선태 전국농업기술자제주도연합회 회장 △신영화 한국여성농업인 제주도연합회 회장 △송태희 (사)전국새농민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장 △문현순 생활개선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곽조영 제주특별자치도 4-H연합회 회장 △오문학 제주특별자치도 4-H본부 회장 △한봉길 제주특별자치도 과수협회 회장 △김성용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송상호 대한한돈협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오동화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오성담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봉연합회 회장 △오홍부 친환경연합회 회장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 △송봉섭 서귀포축협 조합장 △김진문 조천농협 조합장 △고금석 함덕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이성탁 고산농협 조합장 △김기홍 김녕농협 조합장 △부인하 구좌농협 조합장 △강경남 애월농협 조합장 △유봉성 안덕농협 조합장 △현영택 서귀포농협 조합장 △김종석 위미농협 조합장 △고철민 표선농협 조합장 △오상현 농협 서귀포시 지부장 △김성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부본부장 △간정태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양해일 한농연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이인세 한농연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 △유근준 한농연중앙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정성도 한농연중앙연합회 감사 △김세호 한농연중앙연합회 감사 △김용우 한농연중앙연합회 감사 △김선홍 한농연경상북도연합회 회장 △전재정 한농연경상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김경섭 한농연구미시연합회 회장 △성한경 한농연경상남도연합회 회장 △성태근 한농연전라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 △서병준 한농연전라북도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김승식 한농연전라남도연합회 회장 △공점열 한농연전라남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최영철 한농연전라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 △안성호 한농연전라남도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이승행 한농연전라남도연합회 감사 △이상남 한농연전라남도연합회 감사 △김동욱 한농연여수시연합회 회장 △박상근 한농연부산광역시연합회 회장 △류태환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 △장덕현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초대회장 △고문삼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제2대 회장 △강인선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제4대 회장 △김완근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제5대 회장 △양윤경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제6대 회장 △고철희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제9대 회장 △고영천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제10대 회장 △김승훈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제11대 회장 △김승진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제12대 회장
 

 

■수상자명단
△제주특별자치도 최고농업경영인상=대상 문근식(제주), 최우수상 고정흥(안덕), 우수상 신현민(구좌), 우수상 오성주(서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장행관(안덕), 고혁수(제주), 김동철(한경), 안재홍(표선) △농촌진흥청장 표창=안철수(애월), 오승호(남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김승학(한림), 현갑부(서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표창=좌방헌(한경), 오대건(효돈)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표창=김남훈(구좌), 김문식(성산)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공로패=정창호(조천), 김승보(대정)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감사패=윤승언(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정과 사무관), 위성곤(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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