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협회·화훼협회 등 강력 반대…공동 대응키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의 수입꽃 취급과 관련해 화훼 생산자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가들은 수입꽃 취급에 강한 거부의사를 나타냈지만 공판장은 수입꽃 취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생산자단체와의 갈등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절화협회를 비롯한 한국화훼협회, 한국난재배자협회,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등 화훼 생산자단체 실무자들은 aT공판장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절화협회는 지금까지 있었던 aT화훼공판장의 수입꽃 취급계획과 농가 간담회 경과 등을 설명하며 관련 사안을 공유했다.

aT화훼공판장은 중도매인들의 강한 요구가 있는 만큼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생산자 단체들은 농가들의 의견을 모아 단체의 입장을 정하고 구체적인 대책과 방안 등을 공판장에 제시키로 했다. 직접적으로는 절화 농가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지만 크게 보면 공판장의 운영 방향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화훼생산자단체가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단체들은 또 기본적으로 수입꽃 취급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aT화훼공판장 측에 유통활성화 대책과 보완책 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백영현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사무국장은 “공판장이 장미, 국화, 카네이션 뿐 아니라 국내 생산농가가 100 농가 이상인 품목에 대해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부분에 대해 농가들이 불신하고 있는 만큼 방안과 대책 등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각 단체 실무자들은 관련 사항을 회원들과 회장단에 알린 후 구체적인 보완책이나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한 뒤 7월 초에 회장단 회의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이나 의견 등을 확정해 공판장과 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홍영수 한국절화협회 사무국장은 “aT공판장이 확실한 대안이나 보완책 등을 마련하지 않고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농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의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생산자 단체들이 뭉쳐 하나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현희 기자 kimh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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