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어패류 호흡·생리작용 저해 등 ‘요주의’

전남 여수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양식장의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3, 14일 양일간 빈산소수괴 모니터링 결과, 여수 가막만 해역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 빈산소수괴란 바닷물의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일 경우를 말한다. 이날 가막만에서는 용존산소 농도가 0.43~2.44㎎/L로 관측됐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어패류의 호흡과 생리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생물 생존에 큰 영향을 준다. 또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유기물이 분해되면 황화수소가스, 암모니아 등 유독성 물질이 발생, 독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굴·진주담치 등 수하식 패류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을 방지하고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우진 자원환경과장은 “빈산소수괴가 발생할 수 있는 해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어업인 관련 단체 및 지자체에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