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

 

모금운동으로 건립기금 11억 마련
새마을운동과 연계 세계진출 추진
개도국 여성농민 교육 노하우 전파


(사)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이하 생활개선회)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13년 ‘농촌여성교육회관’ 건립을 선언한 생활개선회는 전국 8만여 회원을 중심으로 2년여 만에 11억원의 건립기금을 모금했고, 마침내 지난 1월 회관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협회 명칭을 ‘생활개선중앙연합회’에서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로 변경하고, 새마을운동과 함께 우리 농업을 세계에 알리는 선교사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회관건립 추진과 함께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는 생활개선회의 임현옥(58) 신임회장을 만나봤다.

▲지난 3월 취임했는데,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어깨가 무겁다. 각각의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생활개선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면서 중앙임원으로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을 갖게 됐다. 농사일을 하면서 최대한 생활개선회 활동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때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낀다. 차근차근 배우면서 생활개선회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회관건립 추진상황이 궁금하다.

-처음에는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지만, ‘10원짜리 동전 깨우기’와 ‘1인 1만원구좌 만들기’ 등 모금운동을 통해 11억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세종시 연서면 월하리에 약 1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는데, 이는 모금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앞으로 회관건립 국비예산 확보와 함께 자부담 자금마련을 위해 2차 성금모금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존 성금모금이 주로 회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2차 성금모금에는 일반국민과 기관 등이 투자방식으로 참여하는 가칭 ‘엔젤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최근 협회 명칭을 변경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생활개선중앙연합회’에서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로 협회 명칭을 변경했다. 여기에는 전국 회원조직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실제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전파되고 있는 새마을운동과 생활개선회 모델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도국 농촌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측면에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포부를 밝혀 달라.

-우선 회관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현재 여성농업인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센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농촌여성교육회관을 여성농업인 교육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새마을운동과 함께 우리 농업을 세계에 알리는 선교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생활개선회의 역량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