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형분·액체로 분리

젖소의 분뇨를 고형분과 액체로 분리해 고형분은 수분조절제 없이 퇴비화하고, 액체는 액비화할 수 있는 고액분리기가 개발됐다.

그동안 프리스톨 우사에서 스크레이퍼(우사 통로의 분뇨를 우사 밖으로 밀어내는 기계)로 수거한 젖소 분뇨는 수분 함유율이 높고 퇴비화 할 경우 톱밥 등 수분조절제가 많이 필요했다.

또한 국산 스크루 압착식 고액분리기는 양돈용으로 개발돼 젖소 분뇨에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수입 제품은 고가인데다 부품 교체나 관리가 힘들어 농가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스크린 내부의 스크루가 돌아가며 분뇨를 압착해 탈수하는 젖소 분뇨 고액분리기를 개발했다. 이 고액분리기를 사용하면 수분 함유율 85%의 젖소 분뇨 2.5톤을 1시간 만에 수분 함유율 77%의 고형분과 91%의 액체로 분리할 수 있다. 또 착유우 50마리 기준의 농가에서 톱밥과 같은 수분조절제 대신 이 고액분리기를 사용하면 톱밥 비용을 연간 2400만원 절감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 젖소 분뇨 고액분리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유병기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연구사는 “고액분리기 개발로 그동안 처리가 힘들었던 스크레이퍼가 설치된 프리스톨 우사의 젖소 분뇨를 시간과 비용을 덜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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