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등이 한림항에 들어선 FPC를 둘러보고 있다.

제주 한림수협, 140억 투입
제빙·냉동·가공시설 등 갖춰


제주시 한림항에 수산물 냉동 및 냉장·어업용 얼음공급시설·산지가공시설 등을 갖춘 현대식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전국 최초로 본격 가동된다.

한림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시준)은 14일 한림항에서 원희룡 제주지사,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PC 준공식을 가졌다. FPC는 산지에서 수산물을 집적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거점유통시설로 수협을 중심으로 생산에서 판매까지 담당하는 유통시스템이다.

수산분야에서 첫 FPC 사업자로 선정된 한림수협은 2012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입, 제빙·저빙시설(제빙 60T/D, 저빙 2000M/T), 냉동·냉장시설(냉동 120T/D, 냉장 2200M/T), 산지가공시설(14T/D) 등을 갖춘 산지거점유통센터를 준공했다.

한림수협 FPC 준공으로 저온위판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대형어선 유치가 가능하게 돼 위판고 2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신선한 수산물 원물을 공급하는 기지역할을 함으로써 제주수산물가공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시준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FPC는 유통 단계를 축소해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식탁에 올려놓기 위한 시스템이자 6차산업의 모델을 전제로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발돋움”이라고 밝혔다. 또 “FPC를 통해 밀려오는 수입산 수산물과 과감하게 경쟁해 우의를 점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축사에서 “제주지역에 고등어 어장이 형성돼 있으나 시설과 공간 부족으로 황금어장을 활용하지 못해 수산물 가치 창출의 한계를 내 보였다”며 “FPC 준공을 계기로 제주 수산업 발전과 함께 수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임권 회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위생적이고 신선판 고품질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장과 유통을 혁신해야 한다”며 “FPC를 비롯해 지역별로 특화된 요소를 반영해 관광과 소매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위판장 개설 등으로 수협과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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