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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소비구조 탈피···과자·빵 등으로 가공 '부가가치 쑥'농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는다 <2>쌀을 활용한 가공산업
   

농가, 판로 안정 '고소득' 산업체, 고품질 원료 확보 '윈윈'
가공식품용 품종 개발·대량생산 등 시스템 마련 필요


현재 가공용 쌀은 일반 쌀 보다 약 30%이상 수량이 많은 다수성 품종들이 계약재배형식으로 만들어 진다. 예를들어 CJ는 최근 햇반 원료인 국산 쌀을 구매하는데 500억원을 사용했다. 또 원료미를 생산하는 농가도 늘어나면서 2011년 총 재배면적 510ha에서 최근 2129ha로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무엇보다 농진청이 햇반용으로 개발한 품종인 ‘보람찬’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 이 품종은 일반 벼보다 50%이상 수확량이 많은 10a당 733kg을 수확할 수 있다. 

이렇게 쌀 가공산업이 발달하면 재배농가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품종을 매년 안전하게 생산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고 산업체는 고품질의 원료곡을 매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최근 국산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특화된 쌀 원료곡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표 참조> 이러한 쌀 가공 원료곡은 과자, 빵, 떡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쌀의 부가가치를 2~3배 높이는 효자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점식 농진청 연구관은 “쌀을 밥이라는 소비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식품으로 이용확대를 위해 원료 쌀 품종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가공식품 원료의 중간재료로 밀가루와 같이 쌀가루 대량생산이나 유통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고 제분기술과 가공식품 용도별 쌀가루 품질표준화도 필요하다”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쌀 가공용 쌀로 공급되는 물량은 연간 약 47만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만톤 이상이 술 원료용이나 떡 원료로 공급되고 있으며 10여 만톤이 쌀과자, 쌀빵, 쌀국수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갈수록 소비량이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오세관 연구관은 “그동안 쌀가공품 소비성향은 술원료용이나 떡원료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농진청이 생쌀을 가루화하는 제분기술개발 성공과 각 가공용도별로 적합한 쌀 품종개발에 속속 성공하면서 최근 2~3년사이 쌀 가공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추세를 전하고 있다.
 

   
▲ 이은창 ㈜쁘띠아미 대표는 쌀가루로 만든 빵을 만들어 출시하면서 밀가루 빵의 글루텐으로 인한 복통, 변비, 소화기 장애를 차단해 최근 쌀빵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쌀 베이커리 ‘쁘띠아미(Petit Ami)’
"글루텐 부작용 없는 쌀빵, 건강식으로 주목"

수요량 급증 올 매출 10억 기대
올해 매장 5곳 개장 계획
성장세에 원료 벼 구매도 늘어
벼농가 소득 향상에도 한몫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든 빵을 만들어 출시하면 밀의 글루텐으로 인한 복통, 변비, 소화기 장애를 차단하면서 보다 맛있는 빵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은창 (주)쁘띠아미 대표는 쌀로 만든 빵이 밀로 만든 빵보다 건강과 맛에서 우수하다고 확신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근무하던 IT업계가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거래업체에서 쌀 홍보요청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쌀과 인연은 2005년 쌀눈 쌀 개발, 2006년 기술특허등록을 받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일본, 독일 쌀 도정기계 개발현장을 찾아가고 350여가지 일본 쌀가공 제품을 분석하면서 쌀가공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하나씩 적립했다. 이러한 10여년의 노력 끝에 이 대표는 드디어 쌀빵 전용 글루텐프리 쌀가루를 만드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인터넷 쌀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 중  한명이 쌀빵에 유난히 관심을 보였는데 그가 다양한 연구 끝에 밀가루 빵 식감의 쌀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그 회원을 삼고초려의 노력 끝에 메인쉐프로 영입에 성공하면서 쌀빵 사업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과정을 세세히 설명했다.

쌀빵의 가장 큰 강점은 인체에 각종 장애를 발생시키는 글루텐없이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글루템은 밀과 같은 곡물에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소화가 안 되고 민감한 사람들은 복통, 변비, 소화기 장애, 아토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쁘띠아미가 만드는 쌀빵은 글루텐프리(gluten-free)개념으로 우유, 달걀, 견과류 알레르기로 부터 자유로워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은창 대표는 “쁘띠아미에서 만드는 쌀빵은 글루텐 뿐 아니라 방부제,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쌀가루도 경기미 유기농과 농진청이 쌀빵용으로 개발한 1등급 최고품질 삼광쌀만을 사용해 단맛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며 자신이 만든 쌀빵의 건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주)쁘띠아미를 설립해 매년 2억원데 이상 꾸준한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어 1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에 오프라인 1호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 중에 5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원료곡으로 사용하는 삼광벼 구매량도 예년에 연간 10톤 수준에서 올해는 30톤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계약재배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가 구매가격도 kg당 2000~3000원 수준으로 일반벼에 비해 월등히 높아 벼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유럽, 호주 등에는 글루텐으로 인해 빵을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 시장을 겨냥해 글루텐프리 쌀빵을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우리쌀로 만든 쌀빵을 현지인들에게 시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 청보리식품 박승시·이영희 대표는 건강식품인 새싹보리를 분말형태로 만들어 연간 3억5000만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농기업으로 성장했다.

#청보리 식품
"소비자 입소문…매출 급상승
초기단계 국내시장 더 커질 것"


식이섬유 외 첨가물 일체없어
자연 그대로의 맛·영양 살려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보리순은 항암이나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우유보다 17배 이상의 칼슘과 사과의 20배 이상 칼륨, 레몬의 2.3배 이상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최근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보리식품은 이러한 새싹보리를 분말형태로 만들어 연간 3억5000만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농기업으로 성장했다.

“15년째 보리농사를 짓다가 일본여행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일본에서는 보리순 녹즙인 ‘청즙’이 건강식품으로 우리나라 홍삼시장 만큼 규모가 커진 것을 알게 됐다”며 청보리식품 박승시·이영희 대표는 청보리를 활용한 상품화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첫 상품화까지 고비도 많았다. 우선 영양성분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맛도 좋아야 했기때문인데 생즙의 풋내를 없애고 고유의 청록색을 만들어 내기 위해 수없는 시행착오와 연구를 반복해야 했다. 농진청은 지난 2009년 보리순에서 항암, 미백,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폴리페놀성 물질인 루테오인, 페루릭산 등을 분리 정제에 성공했었다. 청보리식품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이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보다 다양한 상품생산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어린 보리순을 수확 후 즉시 가공하므로 신선하고 식이섬유를 제외한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고 있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점이 청보리 식품의 가장 큰 경쟁력이며 자연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살린 원료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효능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이영희 대표는 “청보리식품은 용인일대 17만평에 달하는 청보리농장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가공공장에서 제품화하는 등 전 생산과정을 내부에서 해결한다”고 밝히고 “지난 2010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농진청의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새싹보리의 영양성분과 기능성물질을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표준재배법을 적용했고 고가의 분석기기를 활용한 정량분석으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품질의 우수성을 자신있게 설명했다.  

이러한 영양과 품질의 우수성에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보리로 만든 제품 ‘청록수’는 4년전 연간 2500만원 수준의 매출에서 최근에는 연간 3억5000만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박승시·이영희 대표는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이 효과를 주변에 알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최근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고 밝히고 “국내 새싹보리 가공식품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선 일본에 비하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소비확대의 여지가 많다”며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최근 중국의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새싹보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을 감안해 중국 시장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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