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양봉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양봉산업발전대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서울 제2축산회관에서 양봉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2015 양봉산업발전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양봉농가들의 한·베트남 FTA 피해대책과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한데 이어 유통업체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봉업체들은 수출 애로와 수매자금 이자율이 시중대출보다 높은 점 등을 건의했다. 

꿀을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한 영농법인은 영세 업체들의 해외박람회 참가비용의 부담감과 생소한 무역용어 등 수출과 관련한 힘든 사항을 토로했다. 영농법인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크면 수출에 조금 용이하지만 영세한 업체는 관련 비용에 부담감을 느끼고, 첫 수출을 준비하다보니 무역용어도 생소해 일일이 찾아가며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있다”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조해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식품업체의 수매자금 이자율이 시중 일반대출의 이자율보다 높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한 식품업체는 “일반대출의 이자율이 2%인 반면, 정부의 수매자금 이자율은 3%대며 게다가 1차 담보를 제공해야 하기에 수매자금 이용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이자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일 국장은 “정책금리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양봉업계만 금리를 내릴 순 없고, 산업 전반에 대해 어떻게 하면 정책금리의 이자율을 낮출 수 있을지 예산당국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꿀 등급제와 관련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묻는 참가자의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행 등급제는 양봉협회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양쪽에서 하는 까닭에 혼선이 있다”며 “2015년까지 시범사업을 해보고 결과를 놓고 판단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천일 국장은 “올해 베트남과의 FTA 체결 등 대외적으로 큰 위기 상황인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양봉산업의 미래가 달렸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건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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