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연구소, 일본 검사의무화 대응 분석 결과 ‘97% 안전’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는 일본 정부의 ‘수입 가공식품 아플라톡신 검사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 원료 및 제품(배추김치) 중 아플라톡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97% 이상 불검출로 나타나 아플라톡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집된 시료는 총 390건(건고추 및 고춧가루 260종, 김치제품 130종)으로 고춧가루 11종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으며, 김치제품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아플라톡신은 인체유해 곰팡이 독소 중의 하나로, 옥수수, 땅콩 등을 오염시켜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 고춧가루, 피넛츠 등과 같이 아플라톡신 발생 원료에만 명령검사를 실시했으나 2012년 4월부터 김치, 고추장, 젓갈류 등 아플라톡신 발생 원료가 포함된 가공식품까지 명령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지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김치가 아플라톡신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게 됐으며, 김치제품 뿐만 아니라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건고추 및 고춧가루를 대상으로 아플라톡신 오염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됐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해당 연구는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식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현재 아플라톡신이 김치에 오염됐을 경우 발효과정 중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