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온이 상승하면서 양식어류의 질병감염이 우려돼 양질의 사료공급 등 철저한 어장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겨울철 면역기능 약해져
넙치·돔 사료량 조금씩 늘리고
야외사육 어류 물 공급 확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넙치와 돔류 등 양식어류는 봄철 수온이 상승할 때 사료를 한꺼번에 과다 공급하면 소화기관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또 야외에서 사육하는 잉어와 붕어, 메기 등은 킬로도넬라충, 슈도모나스균, 물곰팡이 등에 감염되기 쉽다.

김진도 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 연구사는 “해상가두리 및 야외 노지양식장에서 키우는 양식어류들은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 먹이 섭취활동을 거의 못해 어류의 생체대상기능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돼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식어종별 수산질병관리를 위한 처방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넙치와 돔류 등 양식어류는 양질의 사료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 야외에서 사육하는 양식어류는 사육지 내의 물공급량을 늘리고 사료량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늘려야 한다. 돔류에게 영양성 질병인 녹간증이 발생하면 간장기능개선제를 투여하고 베네데니아충에 감염될 경우에는 충분한 산소공급과 5~30분간 담수욕을 실시해줘야 한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사육망을 교체하거나 선별작업 등을 하는 과정에서 양식어류에 상처가 발생하면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한 대량폐사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양식어류 질병에 관한 궁금한 점은 병리연구과(051-720-2474) 또는 어병정보센터 홈페이지(fdcc.nfrri.re.kr)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진도 연구사는 “동절기 동안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면역기능이 약하된 양식어류는 수산질병관리사의 도움을 받아 신속한 처방 등 사육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봄철에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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