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시장 33곳 휴장, 유우군 검정사업 절반 일시중단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가축시장 폐쇄는 물론 젖소개량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서 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가축시장 33개소가 휴장에 들어갔다. 지역적으로 경북 10개소·충북 8개소·강원·경기·충남 등이 각 5개소 등이다.

문제는 구제역 발생 초기에는 한우에서는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성을 시작으로 천안까지 모두 3건의 소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도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당초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설을 앞두고 이동통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3건의 구제역이 소에서 발병하면서 이조차도 어렵게 됐다.

젖소도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개량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유우군 검정사업이 구제역으로 인해 2달 넘게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젖소개량사업소에 따르면 유우군 능력검정사업이 전국 검정농가의 50%에 해당하는 1637농가에서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구제역 발생 시·군 및 구제역 발생지역과 인접한 시·군에서 검정사업이 일시중단 되면서, 진천·여주·안성·아산·평택 등 지역 일부농가가 2개월째 검정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캐나다 상위 0.1% 이내 암소로부터 채란해 도입하는 고능력 수정란의 개수를 올해 목표치인 200개에서 400개로 늘려 극복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 청정육종농가에서 암·수송아지를 각각 60두 이상 생산해 2배로 늘리고 선발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젖소개량사업소 관계자는 “이동제한 상황에서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능력 수정란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예산도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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