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AI 발생 본토산 가금류 수입 전면금지

주한미군 부대 내에서 국내산 등급판정 계란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미국 내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미국산 가금류의 국내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산 등급란이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허영, 이하 축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주한미군 부대 내 슈퍼마켓에 등급란을 공급해온 농업회사법인 들풀(경북 영주시 소재)이 올해 1월부터 월 30만개의 등급판정 계란을 주한미군에 납품하고 있다. 들풀은 그동안 매주 5만개씩 등급란을 납품해 왔으나 최근 납품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국내산 등급란에 대한 주한미군 부대 내 호평이 있었고, 지난해 12월 AI 발생으로 본토 수송이 끊긴 부대 내 계란 공급의 대안으로 국내산 등급란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축평원 측은 설명했다. 주한미군 급식용으로 공급되는 계란에는 축평원과의 협의를 통해 등급란 판정결과가 영문으로 표기돼 있다.

축평원 관계자는 “등급판정 계란이 주한미군의 까다로운 납품기준을 통과한 것은 물론 주한미군 측의 요청으로 등급란이 부대 내에 전량 공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등급판정 기준을 적용해 양계농장의 대외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