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간부워크숍, 농가들 적극 공감
12일 이사회 논의후 내달 총회서 추진위 설립 의결


친환경농업단체를 중심으로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사업발굴을 위한 자체 추진위원회가 설립될 전망이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지난달 22일 개최된 간부 워크숍에서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가들은 의무자조금 시행에 찬성을 하면서 올해 협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의무자조금을 단순히 하나의 사업으로 보기 보다는 협회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자는 의미다. 이에 따라 협회 산하에 의무자조금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2월 12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논의된 후 다음달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처럼 친환경농업단체가 의무자조금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서면서 의무자조금 공감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친농연은 의무자조금이 각 지역별 시군 조직이나 농가들을 단결시키고 연대시키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향후 발족될 추진위원회는 지역별 간부나 핵심 농가들과 회원들에게 의무자조금의 역할과 필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알리게 될 것을고 전망된다. 여기에 앞으로 의무자조금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각 단체별 또는 농가들이 요구하는 주요 사업에 대한 로드맵도 추진위원회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친환경농업인단체가 자발적으로 추진위원회까지 꾸리면서 의무자조금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농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열린 워크숍에서 충남의 한 농가는 “의무자조금은 정부가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농민들이 만들어야 하는 것인 만큼 발 빠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부도 도와주고 관련 단체들도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의 또 다른 농가도 “의무자조금을 계기로 친환경농업인들이 서로 결집하고 어떠한 사업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만큼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