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는 28일 ‘2015년 제1차 축산식품 수출 실무자 협의회’를 열고 축산물 수출 3000만달러를 목표로 하는 결의를 다지고, 계열사들의 축산물 수출관련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신규 수출국 홍콩·캄보디아·말레이시아 집중 공략
수출조직 10곳으로 확대, 박람회 참가 등 지원도


농협이 2015년 축산물분야 수출 3000만달러를 목표로 결의를 다지고 수출추진대책 회의를 가졌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는 지난달 28일 ‘2015년 제1차 축산식품 수출 실무자 협의회’를 열고 축협과 계열사 관계자들에게 수출확대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수출활성화 유공 표창 및 수출 목표 달성 결의를 다졌다.

농협의 지난해 축산물 수출 실적은 877만7000달러로 2013년 429만2000달러에 비해 103% 증가했다. 이는 지금은 FMD(구제역)으로 중단됐지만 부경양돈농협이 돼지고기(냉동정육)을 몽골로 11년만에 수출을 재개했고, 임실치즈농협이 슬라이스치즈와 포션치즈를 최초로 수출, 농협목우촌이 멸균유 및 액상요구르트를 중국 한족 마트에 수출한 기여가 컸다.

하지만 농협 내부적으로는 작년 수출목표 1000만달러 대비 88%밖에 달성을 하지 못해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농협은 달성실패 요인으로 지난해 5월 중국의 우유공장 등록제에 따른 살균유 수출 중단과 지난해 7월 FMD 재발로 돼지고기 수출 애로,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장기화에 따른 수출량 감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해 목표인 수출 3000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 신시장 개척, 국가별 축산식품 수출 전략품목 발굴·육성, 수출조직 확대 및 지원체제 강화, 다양한 프로모션 활용, 수출 활성화 추진 및 사후관리 지원을 중점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수출 신시장 개척= 신규 수출국으로 홍콩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미얀마를 설정하고 소와 돼지 부산물, 할랄인증 유제품, 한우사골곰탕과 캔햄을 수출할 예정이다. 도드람 양돈 농협은 홍콩에 돼지 부산물과 소 부산물을 430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정하고, 캄보디아에 돼지 부산물 수출을 협의 중에 있다. 농협 목우촌은 일본에 돈육 신규개발 제품인 아라비키 소시지를 600만달러 수출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울우유는 중국에 신선우유 지역 총판대리점을 현 11개소에서 올해 13개소로 늘려 300만달러의 수출 목표를 세우고,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우유의 신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우유는 중국 청도 등 화북지역에 칼슘강화 우유 100만달러를 목표로 신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삼농협은 미얀마에 한우 사골 곰탕을 10만달러를 목표로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조직 확대 및 지원체제 강화= 농협은 수출조직을 현행 7개소에서 올해 1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수출 선도 농협에 대해 원료확보와 수출제비 및 수출 보전을 위한 약 150억원(무이자 1년)의 자금을 지원한다. 수출 시장개척비도 지원될 계획이다. 국제 박람회 참가 및 신시장 개척활동 지원, 바이어 거래 제안서 및 홍보물 제작 지원을 위해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조합장 중심의 수출위원회와 실무책임자 중심의 실무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는 수출 활성화 추진과 수출관련 정보교류를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다양한 프로모션 활용 시장개척= 농협은 지난해 12월에 중국 북경에 개장한 우마트 1호점에 샵인샵 매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추진계획으로는 목우촌 멸균유와 서울우유 시유를 입점 유도할 예정이고, 목우촌 육가공품에 대해 통관 및 수입자등록 의뢰를 하고 있다. 또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출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호찌민, 홍콩, 방콕,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신청과 할랄인증제 취득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직판 인터넷 쇼핑에 육가공품과 삼계탕을 판매하고, 농협사료 인도네시아 법인과 연계해 인도네시아에 유제품 시장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계열사 요구사항으로는 광고 지원의 목소리가 많았다. 김통화 목우촌 수출팀장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경쟁업체측이 유명 개그맨을 광고에 쓰는데, 효과가 좋다”며 “K-pop 스타의 초상권을 구매하거나 홍보대사 위촉 시 국내외 초상권 사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덕 축산유통부 부장은 “지난해 국가 수출액 5억달러에서 농협이 차지하는 것은 겨우 900만달러인데 이를 수출한 것으로 내세울 수 없다”이라며 “오늘 회의에 참여한 분들에게 수출 증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함께 힘을 합쳐 수출목표 3000만달러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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