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필름 5.11%·장수류 3.6%·기능성류 5.9% 내리기로
국제원유가격 7월 반등 전망…생산업체 경영부담 우려


올해 농업용필름 계통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약 5% 인하된 선에서 결정됐다.

농협중앙회와 농업용필름 생산업체에 따르면 올해 농업용필름 계통가격을 평균 5% 인하해 지난 26일로 고시가 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일반 필름은 지난해에 비해 5.11%, 장수류 필름은 3.6%, 기능성류 필름은 5.9%가 인하됐다.

이러한 가격인하가 예상됐던 것만은 아니다. 당초 농협중앙회와 업체들은 소폭의 가격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원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 하락하는 등 제반 분위기가 인하요인을 부추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태윤 농협중앙회 자재부 과장은 “업체별로 사정이 다르고 사용되는 원료의 시기 등을 감안해 평균 5%로 계통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농업용필름 계통가격의 인하 폭이 결정됐지만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농가들의 입장에서는 국제원유 가격의 하락이라는 요인이 발생해 가격인하가 당연하겠지만 업체들로서는 불안한 상태라는 것.

생산업체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이유는 오는 7월부터 국제원유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각종 보고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필름 생산의 비수기여서 원자재가격에 큰 영향이 없지만 성수기인 7~8월이 국제원유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와 맞물리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다 해마다 오르는 전기비나 인건비 등의 상승부담이 있고 지난해 추진된 자발적 협약이 무산된 데에 따른 폐기물부담금이 지난해 대비 2배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앞으로 국제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변수가 되고 있다.

한 농업용필름 생산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원료가격이 싸지만 지금 인하된 가격으로 원재료를 구매해 앞으로 성수기인 7~8월까지 재고를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현재의 계통가격 구조는 연중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원재료 가격이 상승을 한다면 업체들 입장에서는 사실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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