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신유통연구원 설문

올해 농식품 유통 분야에서는 FTA와 농산물 소비침체로 인한 가격하락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지난 14~21일 온라인을 통해 소비지, 산지, 도매, 정책 등 4개 분야 29개 주제를 가지고 ‘2015년 농식품 유통이슈 10’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응답자 180명 중에서 59.4%가 ‘동시다발적인 FTA의 파급영향 확대’를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서 ‘경기침체 장기화로 농산물 소비 침체 지속’이 꼽혔으며, ‘과잉 생산체계 고착화로 농축산물 가격의 지속적 하락’이 3위를 기록했다. 설문참여자들의 선택이 많아 상위에 오른 이 주제들은 외적으로는 시장개방 확대, 내적으로는 소비위축 등으로 ‘내우외환’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FTA의 파급영향이 가장 큰 이슈로 꼽힌 것은 지난해 11월 타결된 중국과의 FTA가 농업분야의 큰 우려를 낳았을 것이라는 게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분석이다. 또한 소비침체와 농축산물 가격 하락 등의 이슈는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농업계가 올해에 대한 불안감과 어두운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 이슈는 △동시다발적인 FTA의 파급영향 확대 △경기침체 장기화로 농산물 소비침체 지속 △과잉 생산체계 고착화로 농축산물 가격 지속 하락 △농협중앙회 권역별 물류센터 개장으로 산지유통조직과의 역할 분담 논란 △쌀 관세화로 국내 쌀 시장 변화 촉발 △구제역, AI등 질병으로 축산물 공급 불안정 지속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산지유통인 및 농업법인 파산 급증 △로컬푸드 직매장의 지속적 확대로 직거래 확산 △대형마트 의무휴업 실효성 논란 △1인 가구 증가로 농산물 소포장 상품 인기 등이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와 농산물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산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농업계가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대안을 고민과 토론하며 실행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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