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격 절반 이상 떨어져…전년대비 하락 전망

이번주 내 협의 마무리될 듯

올해 농업용 필름 계통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 폭은 생산업체와 농협중앙회의 협의가 끝나는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이 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연말 계통가격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국제 유가변동의 추이 분석과 대금정산 마무리로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농협중앙회는 업체별로 만나 계통가격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와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분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농업용 필름 계통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필름의 원자재인 국제원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월 15일 기준 103.59달러에 거래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46.50달러에 거래됐다. 무려 절반 이상의 가격하락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단순히 국제원유 가격의 하락이 필름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농업용 필름에 쓰이는 원재료인 폴리에틸렌과 EVA 가격은 전년 대비 10% 정도만 인하됐다는 것. 이럴 경우 농업용 필름 생산에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65%인 점을 감안하고 인건비나 전기세, 폐기물부담금 등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점 등을 고려할 때는 약 3~4% 정도의 인하는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한 필름생산업체 관계자는 “국제원유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이를 필름가격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며 “각종 비용 등이 상승한 점을 볼 때는 약 4% 정도를 인하하면 지난해 수준의 가격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윤 농협중앙회 자재부 과장은 “인하율이 얼마라고 확정하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계통가격의 인하에 무게가 쏠린 것이 사실”이라며 “업체들을 만나서 계통가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주말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