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잠열재 개선
온도유지시간 1.5→10일 
짓무름·부패 3→12일로


딸기를 택배 등으로 수·배송 시 발생했던 짓무름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3일 만에 나타났던 짓무름 현상을 12일로 대폭 연장한 기술이 개발된 것.

한국식품연구원 유통시스템연구단 권기현 박사 연구팀은 지난 9일 이 같은 기술이 담긴 ‘저에너지형 에너지 재활용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친환경 수·배송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잠열재는 농식품의 유통 온도대를 각각 0℃, 5℃, 10℃로 온도 적용 범위를 세분화해 기존 잠열재와 비교했을 때 잠열량은 약 40%, 재활용은 약 5배로 증가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수·배송 했을 때 딸기를 비롯해 인삼, 피망 등의 농산물이 겉모양뿐 아니라 속까지 오래 유지되는 걸로 확인됐다. 기존 시스템과 이번 개발 시스템 비교결과, 딸기의 경우 온도유지시간이 1.5일에서 10일까지 연장됐고, 짓무름과 부패정도도 기존 3일에서 12일로 연장됐다. 인삼과 피망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택배형(25L)과 단체급식용(300L)으로 구분해 수·배송 시스템을 설계, 제작했다. 

권기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유통과정에서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온도유지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유통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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