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자재의 국내 유통과정에서의 중간 마진을 줄이고 공동 수출 대응을 위한 협동조합이 설립될 전망이다.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친환경농자재 수출·마케팅 협동조합(이하 친환경농자재 협동조합)을 설립키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올해 2월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사항으로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로써 친환경농자재 협동조합은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설로, 이사장 1인을 포함한 이사 4인 등 임원을 구성하고 내년 1월 중 협동조합 설립인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

친환경농자재 협동조합이 설립된 배경에는 국내 친환경농자재 유통시장이 너무 혼탁해 졌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최근 들어 친환경농자재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의 출고가에 비해 농가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높은 이유가 유통과정에서 마진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협동조합을 통해 유통과정의 중간 마진을 줄이면 농가들에게 그만큼 저렴한 가격의 친환경농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자재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현재 각 업체별로 추진되고 있는 수출도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각 수출국별로 요구하는 제품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착안, 업체 개별적으로 품목을 다양화할 수 없을 경우엔 조합원들의 품목을 같이 수출하는 이른바 ‘패키지 형태’의 수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안인 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은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최소한의 수수료만 받고 지금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농가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목적”이라며 “수출활성화에도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틈새시장을 위한 품목 개발에도 협동조합이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