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가 보고서…식재료 공공조달 확보 핵심

 

“친환경학교급식의 만족도와 지지도는 계층과 지역에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친환경학교급식에 대한 지지도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김흥주 원광대학교 교수는 최근 서울시의 친환경무상급식 성과평가와 발전전략 연구보고서의 결과를 이 같이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을 받은 것은 그동안의 보고서가 단순히 만족도에만 관심을 보인 것과 달리 경험적 사실을 발견하려는 데 목적을 뒀다는 점이다.

김흥주 교수는 “친환경학교급식을 단순히 정치적 담론 수준에서 논하기 보다는 정책적 효과를 객관적이고 학문적으로 연구를 해 보자는 취지에서 연구용역이 실시됐다. 더욱이 친환경학교급식의 정책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확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주 목적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친환경학교급식의 정책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핵심 타깃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교 학부모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데 이어 학생의 욕구조사도 필요해 중학생 472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며 “그 결과 친환경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와 지지도는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친환경학교급식에 지지가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다만 친환경학교급식 정책의 인지도와 필요성에 대해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이 급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볼 때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식재료의 친환경성이다. 따라서 앞으로 친환경급식의 핵심은 친환경 식재료의 공공조달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학교급식과 더불어 영유아 어린이집이나 보육시설의 급식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다”며 “따라서 우리나라도 급식정책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야에 대한 급식의 확산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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