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가지재배 하우스를 방문한 루신핑 처장(왼쪽)과 관계자들이 삼진하이드로히트 제품의 작동 원리와 특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중 루신핑 자원·에너지절약 처장 일행 국내 설치 현장 방문
물 마찰열 이용 에너지 손실 최소…열효율 제고 기술 주목


“에너지 절감 효과가 너무나 탁월한 기술인데 왜 한국 정부에서 적극 보급하려는 움직임이나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습니까?”

최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국가 발전·개혁 위원회에 소속된 루신핑 자원절약 및 에너지 절약처장이 국내 전기보일러 생산업체인 (주)에스제이티의 삼진하이드로히트 제품 설치 현장을 둘러보고 던진 한마디다. 루신핑 처장은 각 지역별 발전기관 및 전문가, 기업대표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조직하고 직접 에너지관리공단에 에스제이티 회사 방문을 요청했다고 한다. 방문단은 석탄과 석유 사용으로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의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삼진하이드로히트 제품이 현재 주택과 빌딩, 공장 등에 도입 가능한 신기술인지 검증한 과정이라고 한다.

이에 방문단은 삼진하이드로히트 모델이 설치된 전원주택, 건양대 기숙사, 전북 군산 가지재배농가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제품 특징과 에너지 효율성 등에 면밀하게 살폈다. 건양대 기숙사의 경우 10~11월 2달 동안 가동해 전년대비 에너지 비용을 산출한 결과 가스보일러 대비 약 75%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군산 가지재배농가는 일반 전기보일러 대비 약 60%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하이드로히트는 물 마찰열을 이용해 물속 이온의 엔탈피 변화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2차, 3차적으로 열이 증폭돼 만들어진다고 한다. 기존 열기관처럼  손실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열효율을 높이는 방식이어서 일반 전기보일러 대비 2~3배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 기술은 현재 170개국에 PCT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내에서는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 우수성을 확인한 중국 방문단은 삼진하이드로히트의 에너지 효율 기술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중국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영태 에스제이티 대표는 “중국 방문단이 출국하기 전에 일반주택 등에 샘플을 설치해 현장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중국 연구기관에서 에너지 효율에 대한 테스트를 별도로 진행하자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라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은 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사실 중국보다는 한국 정부에서 에너지 절감 기술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2년 전부터 중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문의를 꾸준하게 받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먼저 국내 시설원예 및 일반 시설에 우리의 신기술을 보급해 전력난을 해결하고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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