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위축이 유통업계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의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것이 더 큰 우려스러움이라고 밝히고 있다.

10월 유통업체 매출 편의점 제외 전년비 감소
외식비지수 하향보합세…농산물 소비에 타격


편의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통업체 10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올해 가장 좋지 못했던 세월호 직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 중에서도 농산물 소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외식비지수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6일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주요 유통업체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 모두 하락했다.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 움직임으로 인한 담배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1% 매출이 상승했다. 반면 대형마트(0.9%감소), 백화점(2.2%감소), SSM(기업형 슈퍼마켓·3.1%감소) 등 대다수의 유통업체 매출이 하락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밝힌 ‘201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해 103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5월의 소비자 심리지수 105보다 더 떨어진 수치로 올해 가장 좋지 못한 소비심리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산물 소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외식비지수가 좋지 못해 농산물 소비에도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세월호 직후에도 91까지 유지했고, 8월엔 93까지 올라섰던 외식비가 9월 이후 계속해서 90을 유지, 하향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향후 경기전망도 87에 그쳤다. 올해 가장 좋았던 3월의 102와 비교하면 15P나 떨어지며 가장 낮게 전망돼 앞으로의 소비심리도 더욱더 위축될 우려가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앞으로의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업계도 노력해야겠지만 정부에서도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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