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농작물 생육상태 점검 척척

▲ 경남 사천의 토마토 농가 강종석씨의 하루는 스마트폰으로 시작된다. 스마트폰 등 IT를활용해 시설물 관리를 하며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해내고 있다.

하우스 시설 문 열기부터
내외부 온습도 체크도 거뜬
생산량도 10% 증가 효과
출하소득도 자연스레 늘어


경남 사천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강종석씨는 아침에 일어나 집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우스 시설의 문을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시설하우스 내외부의 온습도를 체크하고 조절하며 농작물 생육상태를 점검한다.  

강종석 씨는 “농사일은 쉴 수가 없는 일이라고들 말해 왔다”면서 “심지어는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멈출 수 없다고 했었는데, 이제 그런  이야기는 옛말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ICT, 즉 정보통신기술이 농업과 융복합 되면서 시설하우스의 원격제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온실 내외부의 온도나 습도 등 각종 환경을 확인해주는 환경센서와 시설물 차광 커튼 개폐 등을 조절해주는 시설센서 등을 갖추어 외부에서도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5년 전 이 시설을 처음 도입했을 당시에는 컴퓨터로만 연결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면서 훨씬 편리해졌다. 꼭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시설물 관리는 물론 토마토 생산이 가능해진 것도 올해로 2년차가 된다.

강종석 씨는 “총 10동에 이르는 온실 중 3300여 ㎡에 ICT시설을 도입했는데 이 하우스에서는 생산량과 소득량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CT도입 전 80톤 정도 출하했었지만 현재는 10% 이상 증가한 90톤을 생산해 출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출하량이 늘어 수익도 10% 증가했다.

강종석 씨는 이러한 설비뿐만 아니라 9년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 기술을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앞서 시범적으로 운용해 왔다. 한국정보화농업인연합회의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처음부터 그가 이렇듯 혁신적인 농사꾼이었던 것은 아니다. 20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께서 하시던 농장을 이어받기 전까지 농사를 지으려던 생각은 없었다. 재래식 농업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많은 준비기간과 투자를 통해 현재의 시설설비를 갖추게 되면서 이젠 하우스농사에서 희망을 예약하고 있다. 처음 5000만 원 정도에 그쳤던 전체 총소득이 현재는 4억 가까이 이를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강종석 씨는 “앞으로는 ICT기술을 도입하는 데에 구조적으로 적합한 유리 온실을 짓는 등 더욱 본격적으로 과학적 영농을 이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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