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별 경영효율성 전북 최고
경북·충북·충남 뒤이어


쌀 농가는 영농면적이 넓어질수록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는 반면 시설재배(딸기, 토마토) 농가는 오히려 저하되는 것으로 연구됐다. 배추 또한 재배면적이 늘면 경영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룡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 과제로 ‘주요 작목 재배농가의 경영효율성 평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분석됐다.

연구내용에 따르면 쌀의 경우 재배면적은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모든 요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영농규모가 클수록 농가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도별 경영효율성에서는 전북이 가장 높고 이어서 경북, 충북, 충남, 전남, 경기, 경남, 강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영효율성과 관련해 경영주의 낮은 연령, 높은 농외수입 비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딸기와 토마토 농가는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성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재배면적이 증가하더라도 경영효율성의 동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연구됐다. 특히 딸기와 토마토 농가는 대농구비 비율이 높을수록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진단돼 무리한 시설투자 및 농기계 구입은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배추 농가의 경우 종묘를 자가 재배할 경우 경영효율성이 높아지지만 재배면적이 증가하면 경영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연구됐다. 또한 영농 경력이 많을수록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 농가의 경우 영농일지를 작성하는 전업농가들의 효율성이 높았다.

양승룡 고려대 교수는 “쌀 농가의 경우 재배면적이 증가할수록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면서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는 반면 딸기와 토마토 등 시설과채류에서는 경영면적이 증가할수록 시설투자비가 매우 가중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효율성은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품목의 경영규모별 농가들의 경영효율성을 분석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유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