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 성료

▲ 1만여명의 4-H회원들은 지난 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5년까지 2500만명의 세계 4-H회원을 육성하겠다’는 미래 비전과 함께 식량,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를 헤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 2014 비전선포식’이 열리던 지난 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는 ‘농어촌·농어민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강한 선진국이 된다’, ‘농업·농촌의 뿌리인 4-H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생명산업인 농업을 발전시켜 지구촌의 기아와 빈곤을 몰아내자’, ‘FTA무역이득공유제법 제정으로 도농상생, 복지농촌 실현하자’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이번 세계대회는 농업과 함께 하고 있다는 4-H의 의지가 엿보이는 흔적이었다. 이 네 개의 현수막은 4-H가 농업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FTA 등 개방화에 맞서 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4-H의 목소리를 함께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날 올림픽체조경기장에 모인 1만여명의 4-H회원들은 이 같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 식량, 기후변화, 에너지 등 지구촌의 위기도 다같이 극복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비전선포식 서울선언문 채택
11월 1일 '세계 4-H의 날'로
농업·농촌 지속가능 발전
식량·환경문제 개선 노력 다짐


▲‘2014 비전선포식’=비전선포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이재오 새누리당(서울 은평을) 의원, 홍문표 새누리당(충남 홍성·예산) 의원, 윤명희 새누리당(비례) 의원 등을 비롯해 50개국의 4-H대표자 및 회원, 우리나라의 4-H회원 등 1만여명이 자리했다.

세계대회의 마지막 행사인 비전선포식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열린 국제회의의 결과를 한 목소리로 내는데 초점을 맞췄고, 그 목소리는 ‘글로벌4-H 서울선언’으로 모아졌다. 서울선언의 핵심은 ‘2025년까지 2500만명의 세계 4-H회원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4-H네트워크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

이홍기 한국4-H본부 회장은 대회사에서 “4-H는 지역리더로서 농업·농촌의 역군이며, 4-H가 농업의 뿌리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세계대회는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4-H이념을 새겨 살기좋고 평화로운 지구촌을 건설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4-H는 저의 꿈을 처음 펼친 마당이었고 아직도 그 이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10년후 2500만 청소년들의 가슴에 4-H의 희망씨앗이 싹트고 우수하게 자라나 지구촌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세계대회가 4-H운동이 세계간, 도농간, 민간과 정부간 상생협력 운동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4-H운동이 글로벌 인재양성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우남 농해수위 위원장도 축사에서 “선진국이 200년 걸려 완성한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대한민국은 50~60년만에 마쳤는데 그 근본적인 힘은 4-H정신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4-H 비전선포가 어려움에 처한 농업·농촌·농민에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또한 “서울에서 5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것도 대학시절에 농촌진흥청에서 주는 4-H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녔고 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에서도 4-H정신을 깊이 새겨서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축사를 통해 당부했다.

▲서울선언문 채택=비전선포식에서는 글로벌4-H네트워크 부의장인 이홍기 회장과 노먼 그랜트 자메이카4-H본부 회장, 파이비 핀란드4-H본부 회장이 “다가오는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지구촌 시대에 발맞춰 4-H운동을 농업·환경·생명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에 모인 각국의 4-H대표들은 만장일치로 11월 1일을 ‘세계 4-H의 날’로 정했다”며 “더 나은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글로벌 4-H운동의 시작을 공포한다”면서 서울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서울선언문에서는 “우선 우리는 글로벌4-H네트워크 헌장에 명시된 비전, 목적 그리고 가치관에 입각한 긍정적인 청소년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4-H청소년교육운동을 통해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위해 봉사하며 글로벌 4-H운동의 확산을 위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지구촌의 식량부족과 기아 그리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의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이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개인과 단체, 정부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도록 노력한다”며 “2025년까지 2500만명의 세계 4-H회원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4-H네트워크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적극 협력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는 글로벌4-H운동의 적극 전개를 위해 세계 각국 정부에 청소년육성개발사업에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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