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장관, 현장 간담회 ‘사람·생명 중심 농업’ 가치로 인식 전환 모색 공감대

국내 친환경농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농가와 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정부가 KBS파노라마 방영 이후 대책마련을 통해 인증기관 및 인증강화 방안을 내 놓았지만 정작 소비자들과 농가의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7일 충북 괴산 흙살림토종연구소에서 친환경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태근 흙살림연구소 회장은 “정부가 인증기관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농가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으면 어렵다”며 “더불어 소비자들이 유기농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도 “우리나라의 유기농업 기술은 세계수준이지만 유기농업이 사람 중심, 생명 중심의 농업이라는 가치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어렵다”며 “농민만 이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고 소비자들도 같이 인식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정부도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친환경농업 신뢰제고 및 활성화 방안 가운데 친환경농업의 공익적 기능 및 우수성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 등을 통해 친화경농산물의 차별적 가치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동필 장관은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고 시장에서 인정해 줘야 지속적으로 가능하다. 그래야만 인증제도도 강화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앞으로 정부와 친환경농업계가 같이 노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