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리살림조합, 보리가루 등 생산·부산물은 사료로

▲ 지난 15일 준공식을 연 우리보리살림조합의 발아보리 가공공장.

국산 보리를 지키고 보리가공품 생산으로 국내산 보리 공급량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발아보리 가공공장이 준공됐다.

지난 15일 한살림생협(이하 한살림)이 주축이 돼 축산농가, 전북지역 보리생산자들과 함께 설립한 우리보리살림조합은 발아보리 가공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전북 김제시 성덕면에 위치한 발아보리 가공공장은 1488㎡ 규모로 보리가루 등의 보리가공품 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설비를 갖췄다. 이번 가공공장 준공으로 한살림은 국산 보리를 먹인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국산 보리가공식품의 공급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이 직접 발아보리 가공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보리수매를 늘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발아쌀보리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축산농가에 공급해 질 좋은 사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농가에 친환경 유기질퇴비로 공급하게 돼 지역순환농업이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은 금만농협과 5년 동안 1만톤의 보리를 수매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한살림과 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 금만농협은 2020년까지 667만여㎡의 보리농지를 살리고 연간 보리생산량을 3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한살림은 2020년까지 돼지 3만두, 육계 10만수, 산란계 25만수까지 우리보리살림사료 급여 축종을 늘리고 보리빵 등의 보리가공식품 개발도 확대해 보리농지를 꾸준히 늘려 나갈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