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기능성 약용작물 열매로 각광받는 오미자의 유통 중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했다.

오미자는 치근 건강 열매로 대중화되면서 전국에서 해마다 1만톤이 생산된다. 생산량의 80~90%가 직거래로 이뤄질 만큼 수확 후 많은 양이 생과로 유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미자는 수확 후 10kg 단위로 비닐 필름에 담아 밀봉한 채 종이 상자에 넣어 직거래되고 있으나 유통 중 열매가 물러터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짙은 붉은 색의 단단한 열매를 수확한다 해도 기존의 포장방법을 이용하면 유통한지 1~2일 만에 알맹이가 터지고 연한 분홍빛으로 변한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오미자를 손실 없이 최상의 품질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통상자와 내포장재를 제시했다. 우선 기존 유통상자 보다 높이를 낮추고(12~15cm) 내포장재인 비닐 상부에만 구멍을 뚫은 필름(두께 0.05mm LDPE필름, 1×1mm크기 구멍)을 이용하면 품질저하를 막을 수 있다.

이 포장재로 실험한 결과 기존 유통방식보다 물러짐에 의한 비상품과율이 10% 줄고 알코올 냄새도 나지 않았으며 색도가 유지돼 3일정도 고품질 오미자를 유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자는 수확 후 햇빛에 2시간만 노출돼도 급격히 물러지므로 포장하기 전까지 햇빛 차단에 주의하면 품질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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