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생물 증가 우려

남해안 일대에 적조밀도가 증가·확대되고 있어 양식어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일 여수시(화정면 개도)부터 남해군 연안(경남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에 발령 중인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강화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4일 적조생물이 출현해 적조관심주의보가 발령된 지 40일만에 적조경보까지 강화된 것이다. 또 3일 완도(완도군 신지면 송곡리 서단)에서 고흥 연안(고흥군 도화면 지죽리 대염도)에 발령 중인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강화 발령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통영과 남해, 여수 연안의 수온(23~25℃)과 완도 동부에서 고흥군 연안의 수온(23~24.4℃)은 적조생물 증식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사량이 증가할 경우 적조밀도와 발생해역이 확대될 수 있어 해당 해역에 대해 적조특보를 격상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여수와 남해군 연안의 경우 8월 말부터 지속됐던 북동풍-동풍의 바람이 남풍-남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안외측에 분포한 적조가 양식장이 있는 내만 측으로 밀집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일조량 증가와 염분 회복 등으로 고염분과 고조도에서 잘 자라는 유해성 적조생물(코클로디늄)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적조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연안의 적조 확산과 밀도 증가에 대비해 해당 자치단체와 함께 적조생물 밀도와 해황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어업인과 관련기관 등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양식어민들에게 “적조경보가 발령된 해역의 양식장에서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어류에 대한 먹이공급 중지와 산소공급 등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꼬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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